이틀 연속 상승 삼성전자…'6만전자' 회복 목전[핫종목]

(종합) TSMC 급락에 SK하닉 등 국내 반도체주는 '휘청'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2024.10.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6만전자'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2.58%) 오른 5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만 7300원까지 밀렸으나,오전 중 반등한 뒤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일에도 3.94% 오르며 5만 8000원 선으로 올라왔다. 이틀연속 오르면서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만에 5만 9000원 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역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오전 중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전환해 총 114억 7333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반도체주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TSMC가 4%대 하락한 영향에 휘청였다. TSMC는 창업자 모리스 창(중국명 장중머우)가 "반도체 자유무역은 죽었다"고 발언한 데 더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하며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5700원(2.91%) 내린 19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8만 9100원까지 떨어지며 '19만 닉스'가 깨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한미반도체(042700)도 전일 대비 2900원(3.04%) 내린 9만 2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패권 경쟁 심화 우려에 TSMC가 하락한 영향에 국내 반도체주가 부진했다"며 "다만 삼성전자는 외국인 수급 유입되며 이틀 연속 강세"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통해 센티먼트 반전이 시작됐으며 이번주 빅테크 실적 발표가 2025년 AI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의 추세적 변곡점은 10월 말~11월 초에 형성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미 대선 결과를 한 주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변동성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펀더멘탈에 집중될 수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