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한때 시총 10위 찍고…·영풍정밀은 45% '널뛰기'[핫종목]
고려아연 장내매수 기대에 역대 최고가 147만원(종합)
영풍 측 포기에 영풍정밀은 장중 급등 후 급락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 관련주의 희비가 교차했다. 고려아연은 장내매수 기대감에 전날 상한가에 이어 상승마감 했으나, 영풍정밀(036560)은 영풍 측이 백기를 들며 급락마감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1만 5000원(10.11%) 오른 12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황제주'에 등극한 데 이어 이날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147만 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도 30조 4338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자리에 올랐다 상승폭을 줄이며 다시 13위로 복귀했다.
이같은 고려아연의 강세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 확보를 위한 장내매수 기대감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지난 23일 마감된 공개매수를 통해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을 36.49%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구체적 청약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38.47%까지 지분율을 확보한만큼,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양측이 장내매수 및 우호지분 확대에 나설 거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같은 기대감에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영풍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 포기'를 시사하는 공시를 내자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했다.
영풍정밀도 장 초반 전일 대비 25.8% 상승한 3만 27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의 경영협력에 관한 기본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하락했다.
공시 후 영풍정밀 주가는 전일 대비 18.8% 하락한 2만 1100원까지 급락했다. 하루 사이 등락폭이 44.6%에 달했다. 이날 영풍정밀은 낙폭을 줄이며 전일 대비 3300원(12.7%) 하락한 2만 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달 12일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주식을 취득하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하는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에서 겨우 830주만 확보하면서 영풍정밀 지분 경쟁에서 주도권을 상실했다.
이에 장 고문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서 일정한 수량에 미달하는 주식 수가 응모함에 따라 영풍 및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위 경영협력계약에 따른 공동보유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합의해지했다"고 밝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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