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3분기 순손실 168억원…"1300억 파생손실 여파"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TP타워 본사(신한투자증권 제공) ⓒ News1 문혜원 기자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TP타워 본사(신한투자증권 제공)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김도엽 기자 = 신한투자증권(008670)이 올해 3분기 170억 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3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고 여파다.

신한금융그룹(055550)은 계열사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16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85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9.2% 감소한 수치다. 다만, 1315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파생상품 거래 관련 손실 영향이 컸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금융사고로 인한 손실액 추정치는 13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날 공시된 손실액은 1357억 원 수준이다.

금융사고는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했다. 8월 초는 코스피가 하루 만에 8.77% 떨어지는 등 기록적인 폭락장을 겪은 시점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주식위탁수수료 감소와 3분기 중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으로 16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파생상품 관련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고 이후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 원인을 진단 중이고 지주사와 함께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점을 되짚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