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株 순매도 가속…코스피, 2580선까지 후퇴[장중시황]

중국 경제 상승 기대감에 중화권 시장 강세…국내 자금 이탈 우려
코스닥 2%대 약세

코스피 하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가 2580선까지 후퇴했다. 최근 중국 경제 상승 기대감에 중화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오후 1시 3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34p(-0.82%) 하락한 2587.96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2616.04에 0.26% 강보합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 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은 251억 원, 개인은 3517억 원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3990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000660) -4.8%, 삼성전자(005930) -0.67% 등 주도주 하락세가 가팔랐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34%, KB금융(05560) 0.75%, 기아(000270) 0.32%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39%, 신한지주(055550) -0.88%, 셀트리온(068270) -0.48%, 삼성전자우(005935) -0.1% 등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국내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오후 12시 27분 기준으로 심천종합지수는 1.41%, 상해종합지수는 0.67%, 항셍지수는 0.75% 등 상승 중이다.

중국 GDP 성장률은 예상(4.5%)을 상회한 4.6%로 발표됐다. 특히 주목 받은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3.2% 성장하며 예상(2.5%)을 상회했고, 산업생산도 4.6% 예상을 상회한 5.4%로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되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경기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하다 보니 한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매도가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37p(2.01%) 하락한 749.6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0.08% 상승한 765.71에 출발했으나, 낙폭을 2%대까지 키웠다. 개인은 2660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809억 원, 기관은 179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7.11%, 삼천당제약(000250) -5.21%, 휴젤(45020) -3.92%, 엔켐(348370) -2.69%, 에코프로비엠(247540) -2.4%, HLB(028300) -1.58%, 에코프로(086520) -1.24%, 클래시스(214150) -0.81%, 리가켐바이오(41080) -0.65%, 알테오젠(96170) -0.13%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