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에도 '시들'…코스피 장 초반 2600선 붕괴[개장시황]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자료사진) 2024.10.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자료사진) 2024.10.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선 반도체주 훈풍이 불었지만, 국내 관련 기업 주가는 미적지근한 모습이다.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260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도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18일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9p(-0.35%) 하락한 2600.11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2616.04에 출발했으나 삼성전자(005930) -0.34%, SK하이닉스(000660) -2.6% 등 반도체주가 빠지며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2599.20을 찍으며 5거래일 만에 26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기관은 242억 원, 개인은 1138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이 145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외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46%, KB금융(05560) 1.17%, 셀트리온(068270) 0.11%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7%, 신한지주(055550) -0.53%, 현대차(005380) -0.21%, 기아(000270) -0.21%, 삼성전자우(005935) -0.1% 등은 하락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TSMC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미국 경제 지표 개선까지 이어지며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상승했으나, 후반 들어 오름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7%, 나스닥 지수는 0.04% 상승했으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러셀2000은 각각 0.02%, 0.25%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1p(-0.84%) 하락한 758.65를 가리키고 있다. 0.08% 오른 765.71에 출발했으나 이차전지(2차전지)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이 1214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535억 원, 기관은 620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0.13%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3.93%, 삼천당제약(000250) -2.46%, 클래시스(214150) -2.1%, 엔켐(348370) -1.77%, 에코프로비엠(247540) -1.2%, HLB(028300) -0.86%, 에코프로(086520) -0.62%, 휴젤(45020) -0.34%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삼성전자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 간 순환매가 장중 전개가 될 정도로 힘겨운 국면"이라면서도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별로 없는 상태로 양호한 소비 경기, 달러·원 환율 상승 등이 한국 수출주들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