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영풍·MBK 지분 5.34% 추가 확보에…신고가[핫종목]

영풍정밀은 5%대 하락…공개매수 실패 영향

고려아연 이사회가 열린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안내판의 모습. 2024.10.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전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고려아연(010130) 공매매수가 종료된 가운데, 고려아연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청약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4일 5.34%의 지분을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영풍정밀(036560) 공개매수에는 실패했다. 이에 영풍정밀 주가는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17분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대비 3.91%(3만1000원) 오른 8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83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영풍정밀은 전거래일 대비 5.53%(1700원) 빠진 2만9050원에 거래됐다.

전날 영풍·MBK 연합은 지분 5.34%를 확보하며 공개매수를 종료했다. 이로써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났다. 다만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목표치(14.61%) 확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지분 1.85%를 쥔 영풍정밀 지분도 목표 물량(43.43%)만큼 확보, 의결권 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했으나 영풍정밀 청약 응모 수량이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영풍·MBK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확인한 뒤, 이사회 장악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