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1.9조에 사겠다"…행동주의펀드 FCP, KT&G에 인수안 발송

방경만 사장이 적정가치로 언급한 숫자의 '50% 프리미엄'

KGC인삼공사 정관장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투자의향서에서 FCP는 KT&G(033780)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EV/EBITDA 7~8배의 가치', 약 1조2000억~1조3000억 원의 150%에 달하는 금액이다.

FCP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삼공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며 "수백 년간 우리나라 넘버원 수출 아이템이었던 고려인삼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중국의 마오타이주처럼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FCP는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FCP는 인삼공사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단기간 안에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