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영풍정밀 공개매수 수량 확대…하나證 300억 추가 대출

NH證·메리츠證 이어 하나證도 고려아연 분쟁에 자금조달
300억 원 추가 대출로 재원 마련…공개매수 지분 담보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정밀 공개매수 수량 확대를 위해 하나증권에서 300억 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 및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해 하나증권과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금리 5.7%에 총 1300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 측은 이번 대출을 위해 공개매수로 소유하게 되는 영풍정밀 지분 전체를 담보로 잡았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서며 하나증권으로부터 같은 조건으로 1000억 원을 차입해 881억 2500만 원을 공개매수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공개매수가를 3만 5000원으로 인상한데 이어, 오후에는 공개매수 수량도 기존 25.0%에서 35.0%로 늘렸다. 이에 따라 불어난 공개매수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하나증권에서 추가로 300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가 인상 때 '백기사'로 참전한 TKG태광(139470)의 차입금 200억 원도 전액 공개매수에 사용하기로 했다. 공개매수가 인상 때는 78억 1250만 원만 공개매수에 투입한 바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양측에 자금을 조달하며 참여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에 금리 5.7%에 1조 5785억 원을 대출했다. 최 회장 측도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조 원을 금리 6.5%에 차입한 바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