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계좌 수 100만개 늘었다"…미래에셋證 인도법인 '급성장'

m.Stock 출시 후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도약
쉐어칸 인수 후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 전망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미래에셋증권(006800)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 수 기준 200만 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월 리테일 고객 계좌 수 100만을 넘어선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2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인도 시장이다. 경제 성장성이 부각되며 꾸준히 해외자본이 유입 중이다.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올해 들어 15%가량 올랐고 최근 1년간 30% 가까이 상승했다. 인도시장 시가총액은 약 7654조 원으로 시장 규모는 이미 홍콩시장 시가총액(약 5500조 원)을 추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도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출시 후 2년 6개월 만인 8월 기준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15위로 급성장했다. 올해 7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USD 6억(한화 8000억 원)까지 늘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기준 일일 평균 주식 브로커리지 214만 거래 건을 처리하고, 약 1조 2150억 원 상당의 고객자산, 약 3000억 원 상당의 신용잔고(MTF)을 보유하는 등 리테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m.Stock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를 인수를 위한한 주식 매매계약서(SPA)도 체결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임직원 수 3500여명, 총리테일 계좌 약 310만 개, 인도 전역 130여개 지점,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이다.

쉐어칸 인수는 인도 감독 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또는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계좌 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증권사로 출범하게 된다. 앞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아룬 쵸드리(Arun Chaudhry) 인도법인 리테일사업본부장은 "2022년 4월 m.Stock 출시 후 30개월 만에 200만 고객 달성을 해 기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