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영풍정밀, 당국 조사에 '출렁'…공개매수가 오를까[핫종목]

이복현 "과열양상 공개매수, 즉각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종합)
당국 경고에도 공개매수가 상향 기대감에 낙폭 줄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과 영풍정밀(036560)의 경영권 분쟁 과열 양상에 금융당국이 거듭 경고하고 나서며 불공정거래 조사까지 착수하자 주가가 출렁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4000원(0.51%) 하락한 7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풍정밀도 전일 대비 900원(2.59%) 떨어진 3만 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경영권 분쟁 중이다. 양측이 고려아연 및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쥐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서며 두 종목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다만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원회의에서 "과열양상을 보이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서는 엄정한 관리·감독과 즉각적인 불공정거래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보도되자 두 회사의 주식이 출렁였다.

금감원은 이날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이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 소비자 경보도 발령했다.

장중 3만 5600원까지 올랐던 영풍정밀의 주가는 이 원장의 발언 직후 3만 1500원으로 급락한 뒤, 3만 3000원 대를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영풍정밀이 하락마감한 건 8거래일 만이다.

단기과열로 30분 단위 단일가 거래 중인 고려아연 역시 조사 지시 소식에 75만 2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등폭을 줄였다.

이같은 금융감독원장의 조사 지시에도 이들 종목의 주가가 낙폭을 줄인 것은 여전히 공개매수가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 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사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 중인 영풍정밀의 중요성이 큰 만큼, 업계에서는 기존 3만 원의 공개매수가가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상향 및 매수 물량 확대 결정은 기간 변경 없이 정정 가능한 11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