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소매판매액 역성장…韓 화장품주 '휘청'[핫종목]

(종합)LG생활건강, 8.06% 하락한 35만 3500원 마감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LG생활건강제공) ⓒ News1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출렁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 대비 3만 1000원(8.06%) 급락한 3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5억 원, 기관이 107억 원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221억 원 사들였다.

이 밖에 실리콘투(257720)(-4.79%) 한국콜마(161890)(-4.43%) 아모레퍼시픽(090430)(-3.91%) 등 화장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하락 폭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24일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 공개했다.

이날 가장 많이 하락한 LG생활건강은 9월 25일부터 전날 사이 8.31% 상승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중국 경기 부양과 내수 소비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을 충분히 선반영했다"며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성장세 회복과 그에 따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실적 회복으로, 지금은 중국 경기 부양책이 내수 소비 급반등으로 반드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짚었다.

이에 더해 7~8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7~8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7~8월 중국의 화장품 소매판매액 역성장과 중국 경기 부양책 효과의 선반영 전망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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