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에도 힘 못 쓰는 코스피…'5만전자' 직행[개장시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장 초반 1% 넘게 내리면서다.
7일 오전 9시 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포인트(p)(0.25%) 하락한 2563.21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기관은 1106억 원, 외국인은 1558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2608억 원 순매수 중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22% 상승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0.90%, 0.81% 올랐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고용지표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25만 4000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14만 7000건)을 대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기록이다.
실업률도 4.1%로, 전월(4.2%)과 컨센서스(4.2%)를 모두 하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해 "중동발 지정학적 갈등 지속에도 9월 고용 서프라이즈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전방 수요 불안이 완화된 영향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3%, SK하이닉스(000660) 1.95%, KB금융(05560) 1.33%, POSCO홀딩스(005490) 1.08%, 현대차(005380) 1.04%, 기아(000270) 0.92% 등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1.16%, 삼성전자우(005935) -0.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 셀트리온(068270) -0.47%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 9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해 3월 16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8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쇼크만 아니면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은 증시에 부담이 되기보다는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인식될 가능성 높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6p(0.36%) 상승한 771.7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68억 원, 외국인은 392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69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3.61%, 에코프로(086520) 1.56%, 에코프로비엠(247540) 1.42%, 클래시스(214150) 1.08%, 엔켐(348370) 0.91%, 알테오젠(96170) 0.28%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1.61%, 리노공업(058470) -0.82%, 리가켐바이오(41080) -0.75%, 휴젤(45020) -0.39%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2.6원 오른 1346.3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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