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LG생활건강, 중국서 소비 부진…목표가 5.7% 하향"

LG생활건강 목표가 50만 원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전경.(LG생활건강제공) ⓒ News1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나증권은 27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5.7%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소비가 위축되면서 현지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38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1672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부진으로 중국 현지와 면세 매출 약세 예상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 화장품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고 기저가 존재함에도 6월부터 약세가 보다 심화했다"며 "3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6% 이상 역성장했다"고 짚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주가가 반등했지만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 25일 5.25% 급등했지만 26일 2.67%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정책금리 인하 발표 및 경기 부양책 실행 기대로 지난 25일 업종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지속해서 소비가 침체한 가운데 강한 기조의 부양책은 업종 투자심리(센티먼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실제 기업의 손익 개선까지는 다양한 가정이 필요하고 낙관적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북미 성과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전년 동기에 이어 중국에서 매출이 위축되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며 "중국 외 지역의 성장 동력이 필요할 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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