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2400~2800p 전망…방산·통신 등 방어株 위주 대응"
"밸류업 영향에 고배당주, ROE>COE 높은 업종 투자해야"
"美 금리인하에 코스피 약세 6번 중 4번…대선 불확실성도 고려"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하반기 국내 증시가 2400~2800 포인트(p)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는 방어주를 위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030490) 수석연구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는 큰 폭의 상승보다 높아진 레벨 상에서 등락 반복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반기 코스피밴드는 기존의 2500~3000p에서 2400~3000p의 박스권을 예상했다. 다만 3000p까지 오를 가능성은 작아 사실상 2400~2800p에서 움직일 거라는 것이 김 수석연구원의 분석이다. 9월 코스피밴드도 2500~2700p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환율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달러 표시 코스피가 저항선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국민연금도 국내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지 않고, 개인투자자 역시 대출 규제 등으로 예탁금·신용융자 잔고가 줄어고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도 하반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밸류업의 영향으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자기자본비율(ROE)이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은 업종은 방산, 의류, 통신, 음식료 등으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했다. KT&G, SKT, 현대차 등은 고배당, 밸류업 관심으로 하반기 각광받을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밸류업 지수가 한국 시장의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지원할 상법개정이 없는 한 일본처럼 한국시장을 십몇년간 부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투세와 관련해선 "내년 1월 기점으로 금투세가 시행되는지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지수의 추가 업사이드를 막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제·정치불확실성도 고려해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대폭적으로 내려가는 기간은 대부분 사후적으로 경기 침체를 의미했다"며 "1990년 이후 6번의 금리인하 국면에서 1998년, 2001년을 제외하고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을 보인 적은 4번으로 코스피가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통정책인 중국 경제 관련 산업인 △제약·바이오 △조선 △방산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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