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도…코스피, 반도체 성장 우려에 혼조 마감[시황종합]

외국인, 코스피서 반도체 중심 1.17조원 순매도
"불확실성 해소에 亞 증시 상승"…코스피는 상승 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9시5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22p(0.44%) 상승한 2586.63, 코스닥은 전날 대비 6.73p(0.92%) 상승한 739.93를 가리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329.0원에 출발했다.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39p(0.21%) 상승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1조 1721억 원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장 중 한때 2550.09선까지 밀렸다. 반면 개인은 2670억 원, 기관은 8777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마감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 상단을 5.50%로 올린 지 약 14개월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증시 선물시장도 반등했는데, 시장은 금리 인하 불확실성 소화 이후 연착륙 시나리오를 우선은 따라가는 듯한 분위기"라며 "연준의 기준금리를 기다려온 시장은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환호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반되며 혼조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며 아시아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6.14%, 삼성전자(005930) -2.0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 등은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5.96%, 현대차(005380) 3.8%, 셀트리온(068270) 3.23%, 기아(000270) 2.99%, POSCO홀딩스(005490) 1.49%, KB금융(05560) 0.86% 등은 상승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닥도 전날 대비 6.31p(0.86%) 상승한 739.51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214억 원, 외국인은 172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85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9.55%, 리가켐바이오(41080) 8.63%, 휴젤(45020) 3.93%, 클래시스(214150) 2.36%, 셀트리온제약(068760) 1.76%, 삼천당제약(000250) 1.59%, 에코프로(086520) 0.26%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2.91%, 엔켐(348370) -1.8%, 에코프로비엠(247540) -0.63% 등은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에 코스닥은 한 때 740을 회복했지만, 반도체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가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되며 수급도 쏠리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전기장비(7.65%), 생물공학(5.55%), 디스플레이패널(4.99%),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4.85%)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담배(-4.30%), 반도체와반도체장비(-2.88%), 백화점과일반상점(-1.75%), 운송인프라(-1.20%) 등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