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보고서에 다시 '14만닉스'…SK하이닉스 9%↓[핫종목]

(종합) 7개월만에 14만원선…고점 대비 39% 하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24.8.5/뉴스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목표주가를 반토막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 영향에 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했다. 장중 14만원 선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4700원(9.03%) 내린 14만 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4만 7400원선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가 14만원 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1일 이후 약 7개월만이다. 고점(24만 1000원)에 비해서는 39% 하락했다.

추석 연휴 중간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자 투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낮췄다. 투자의견도 '비율확대'에서 '비율축소'로 한번에 두 단계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4분기 고점을 찍고 2026년까지 공급과잉일 것이며, 인공지능(AI)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구매자들의 고용량 eSSD 수요는 비용 효율화 관점에서 성능 개선 관점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디램 대비 느린 낸드 업황 개선 환경이나 낸드 캐파의 디램 전환,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효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반등 구간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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