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스몰컷?' 美 FOMC 금리 인하 초읽기…국내 증시 전망은?

美 증시, 3거래일 간 상승…지표 견조·금리 인하 기대↑
'빅컷' 기대 65%…"빅컷 스몰컷 모두 중기적으로 긍정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31. ⓒ AFP=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0.25%포인트(p)냐, 0.50%p냐'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과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31.13p(1.22%) 오른 2575.41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FOMC 결과를 앞두고 추석 연휴 직전 코스피에서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며 반등했다.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3거래일 휴장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소매판매 지표 호조 및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3거래일 누적 기준 다우지수는 1.8%p, 나스닥 지수는 0.9% 올랐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p(0.13%) 오른 2,575.41로 코스닥 지수는 2.17p(0.30%) 오른 733.2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7,70원 내린 1,331원을 보이고 있다. 2024.9.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p 상승하며 17일(현지시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더 큰 상태다. 18일 오후 3시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는 연준의 빅컷 확률을 65%, 스몰컷 확률은 35%로 반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빅컷과 스몰컷 시나리오 모두 당일 셀온(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긴 하지만,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 시나리오"라며 "연준이 금리 결정을 하며 경제 전망 및 점도표 전망, 기자회견을 통해 '침체없는 선제적 인하'라는 신호를 잘 전달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기에 하락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으나, 상승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기지표들은 견조한 상황으로, 이번 금리인하는 보험적 금리 인하로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시장에서 시총 비중이 높은 IT는 레거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는 2025년 이후 반도체 시장 피크 아웃을 우려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는 26일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