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순매도한 외국인에 개미·기관 방어…코스피 강보합 마감[시황종합]

보합권 등락 거듭 후 2575.41 마감…외국인 9743억 순매도
마이크론 매도 의견에 반도체주 흔들…코스닥도 0.3% 강보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며 방어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32p(0.13%) 상승한 2575.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0.01% 오른 2571.81에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9743억 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4258억 원, 기관은 4305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1.9%) 등 기술주 반등 흐름이 이어졌으나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반도체가 약세를 보였다.

BNP파리바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잉으로 D램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2단계 낮췄다. 목표가도 140달러에서 67달러로 하향했다.

이에 삼성전자(005930) -2.87%, SK하이닉스(000660) -3.55%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이 하락했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05560) 4.74%, POSCO홀딩스(005490) 3.21%, 현대차(005380) 2.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6%, 기아(000270) 1.41%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5%, 삼성전자우(005935) -1.69%, 셀트리온(068270) -0.2%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장 초반 미국증시 반영하며 상승 출발하였으나 반도체 업종 악재에 보합세로 전환했다"며 "전일 마감직전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급등분을 일부 반납한 수준으로 경계심이 강해지거나 추세가 변화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17p(0.30%) 상승한 733.20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1341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6억 원, 외국인은 130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표 반도체주 부진에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약세 보이며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2.62%, 클래시스(214150) 2.23%, 리가켐바이오(41080) 1.59%, 에코프로비엠(247540) 1.14%, HLB(028300) 1.13%, 알테오젠(96170) 1.11%, 셀트리온제약(068760) 1.04%, 엔켐(348370) 0.99%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0.45%, 에코프로(086520) -0.3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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