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 선언에 고려아연 22% 급등…영풍정밀도 상한가[핫종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굴리는 MBK파트너스가 영풍그룹 측과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상승했다.

13일 9시 26분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48%(12만5000원) 오른 68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MBK 공개매수 소식이 보도된 뒤 장 초반부터 급등하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고문과 함께 이날(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원이다. 지난 12일 종가인 55만6000원에 18.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을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MBK와 영풍이 이번 공개매수에서 14.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최종적으로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지분율 경쟁이 재점화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모양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앞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분율 경쟁 재점화로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영풍정밀(036560) 주식도 주당 2만원에 최대 43.43% 공개매수한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영풍정밀 주식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영풍정밀은 상한가까지 치솟아 1만2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