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MBK 참전으로 고려아연 지분경쟁 격화…변동성 확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 News1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메리츠증권은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고려아연(010130) 지분율 경쟁에 나선 것과 관련해 "경쟁 재점화로 단기간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예상되며,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의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 및 특수관계인 장씨 일가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씨 일가)과의 계약으로, 고려아연 지분 일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을 영풍 및 장씨 일가의 지분보다 1주 더 갖게 된다.

장 연구원은 "양측의 지분율 대결 구도는 영풍 측 33.13%, 고려아연 측 33.99%로 현재보유 중인 자사주 2.39%와 국민연금 지분 7.57%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22.92%의 유통물량이 남는다"며 "영풍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16.87%, 고려아연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16.02%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개매수를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전망돼 지분율 경쟁이 재점화되리라는 진단이다.

그는 "국민연금 보유 지분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낮다고 가정하면, 영풍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고려아연 측은 우선적으로 유통물량 22.92% 중 6.05%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된다"며 "반대로 고려아연 측이 지분율 과반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영풍 측은 6.90%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