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현대차-GM 포괄적 협력으로 상호 보완…주가 긍정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포괄적 협력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4.9.12/뉴스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하나증권은 13일 현대차(005380)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포괄적 협력으로 상호 보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규모의 경제 및 강점들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다양한 신차 및 기술들을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방법들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방법들은 추가 협의를 통해 발전될 것이며 현대차의 관계사인 기아도 협업 구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전날(12일) 미국 GM과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핵심 전략 분야로는 △신차 및 엔진 공동 개발·생산 △전기·수소 등 미래 클린 에너지 기술 △배터리 원재료, 철강, 기타 원재료 등 공급망 관리 등이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GM은 상호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주력시장이 현대차 그룹은 한국·미국·유럽·인도 등이고 GM은 미국·중국·남미 등이다. 주력차종도 현대차 그룹은 중소형 세단·SUV인데 비해 GM은 중대형 SUV·픽업 등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GM의 미국·중국 내 시장 지위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글로벌 공장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 기술·플랫폼·부품 등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원재료들의 공동 구매와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있다"며 "특히 생산 단가의 하락이 절실히 요구되는 EV 분야에게 효과를 발휘하고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제휴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 중이고 테슬라·화웨이·알파벳 등 자율주행 전기차 업체들의 밸류체인 침투도 가속되는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는 합리적이고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상향시키는 방식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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