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밸류 하락 저점 통과…펀더멘탈 좋은 부동산 매수 시기"

누빈자산운용자, 글로벌 실물자산 전망 기자간담회 개최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美 대선결과 영향 적을 것"

누빈자산운용사가 2일 서울 여의도 KFI타워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홀에서 '글로벌 실물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세계 20대 자산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이 부동산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이 좋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누빈자산운용은 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홀에서 '세계 실물 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숀 리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시장은 밸류에이션 하락이 줄어들고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2024~2025년은 저평가된 부동산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율이 6%에 육박했지만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금리 인상에 자본시장에서는 관망세를 보였만 2023년부터는 금리 안정성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예외적으로 부동산 밸류에이션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외 나머지 지역들은 유의미하게 하락했다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입지가 좋은 우량 부동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밸류 상승이 드라마틱한 금리인하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고 오퍼레이션, 펀더멘탈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물건이 투자 목적에 적합한지, 임차인들이 임차하고 싶어하는 물건인지를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스 CIO는 물류, 리테일, 메디컬 오피스 등이 견실하다며,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관련 펀드들에 대해서는 "이들이 투자한 미국 도심의 B,C클래스 자산들이 밸류에이션 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아 회복에 7~8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리테일이나 헬스케어 쪽 투자의 경우 밸류회복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는 AI 성장으로 인한 청정 전력 수요 증가, 해상풍력 공급망, 배터리에너지 저장 등을 인프라 투자처로 꼽았다.

오소 대표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연관돼 전력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다. 데이터센터는 향후 20년간 재생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며 "탈탄소화 관련 해상풍력 공급망은 탈세계화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설비 확실성이 보장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증가가 촉진되는데 태양광이나 풍력과 배터리를 결합해 송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매력적인 판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이 실물 자산 투자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스 CIO는 "임대상환 제도가 도입되는지, 특정 규제가 특정 지역에 강화될지가 부동산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며 "연방 정부보다는 지방 정부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오소 대표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당이 우세하든 청정에너지로부터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돼 근본적인 변화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하기 때문에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잘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의 투자 관리를 담당하는 누빈자산운용은 지난 3월 31일 기준 1조 1200억 원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세계 5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 세계 1위의 농지 투자 운용사이며, 32개국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2021년 3월 서울 사무실을 개소한 뒤 부동산과 인프라 영역에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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