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실망에…AI 수혜 전력설비株도 '털썩'[핫종목]

현대일렉트릭 9% 내려…증권가선 '슈퍼사이클' 전망 유지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엔비디아의 실적 실망감에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전력설비주도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일 대비 2만 2500원(6.99%) 내린 29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8만 7000원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291억 원, 기관이 331억 원 어치 팔았으며 개인이 624억 원 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제룡전기(033100)(5.66%), 산일전기(062040)(-5.42%), 일진전기(103590)(-5.36%), 효성중공업(298040)(-4.73%) 등 전력설비 주 대다수 주가가 떨어졌다.

이는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힌 업종들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설비주는 AI 수요 증가로 인해 그간 우상향해왔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지난 1월2일(8만 100원)에서 이날까지 274% 증가했다.

전력설비주가 단기 조정을 받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슈퍼사이클'을 예상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는 2020년 대비 2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돼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6년부터 전력기기 수급은 AI 데이터센터용 수요까지 맞물리며 공급부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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