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부동산 PF 연착륙 지원 위해 '3.3조원' 개별펀드 조성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한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계에서 오는 2025년까지 2년에 걸쳐 3조 3000억 원 규모의 개별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GP)해 자체적으로 조성·운용하는 구조로, 증권사 자체자금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 유동성 공급자(LP)의 참여로 조성된다.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약 6000억 원이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의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활용돼 PF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 NPL 투자의 경우 개별 증권사별로 투자 대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성대 금투협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추어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성한 1조 8000억 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오는 2025년 2월말까지 연장해 운영 중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