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하이브 악재 마무리…비중 확대 고민해야"

 하이브 사옥. 2024.5.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하이브 사옥. 2024.5.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나증권이 하이브(352820)의 악재가 마무리되고 있으니 내년까지 꾸준한 비중 확대를 고민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0만 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진지하게 바닥을 고민해야 할 때' 제하 보고서를 통해 "3분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현 주가에서는 내년 BTS 완전체를 바라보면서 비중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완전체를 가정한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은 약 5000억 원이며, 예상 기업가치는 10조~15조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개 악재가 마무리 수순이며 BTS 완전체와 위버수 구독 모델 도입을 통한 성장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획사 산업 내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향 앨범 공동 구매 감소 현상인데, 고점 대비 30~5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가장 먼저 -40% 감소한 에스파의 경우 최근 앨범이 전작 대비 소폭 반등하고 있으며, 라이즈/보이넥스트도어/투어스 등 신인 그룹들의 성장 속도는 2년차 내 앨범당 100만 장에 근접한 과거 신인 그룹들에 비교했을 때 특이 사항이 없는 수준"이라며 "지난 1년간 기획사 산업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7%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하향이 추가적으로 나타나더라도 기울기가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번째 악재는 어도어 이슈로,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해지했다"며 "대표직 해임의 경우 어도어만 경영과 프로듀싱이 분리되지 않았던 유일한 레이블이었다는 점에서 정상화의 과정으로 본다"고 했다.

또 "사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뉴진스의 성장 둔화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의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1년 내 가장 큰 성장 모멘텀은 BTS의 완전체 컴백과 위버스의 구독 모델 도입이며, IP의 가치가 플랫폼의 가치라는 공식을 감안할 때 상호간의 시너지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으며, 핵심 사항은 수익의 여부가 아니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다는 점으로 그래도 미래 성장성을 보고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 최소한 투자 비용(혹은 관리)에 대한 가이던스라도 제시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