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광고로 다시 뛰는 넷플릭스…주가 사상 최고치[서학망원경]

넷플릭스 "전년 대비 150% 증가한 사전광고 판매 달성"
오징어게임2·웬즈데이 등 주요 콘텐츠 광고 계약 체결 완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Photo by Patrick T. FALLON / AFP)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넷플릭스의 강세는 최근 수익 다각화에 나선 광고 사업의 성장세와 '오징어게임2' 등 신규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0.01달러(1.45%) 오른 69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달 18일 올해 2분기 매출 95억 6000만 달러와 영업이익 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 42.4% 증가했고, 가입자도 804만 명 순증하며 시장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주가 강세는 이같은 호실적에 더해 업계에서 기대감을 모으던 광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이미 라인하르트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2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넷플릭스의 2년 차 사전 광고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지난해 대비 150% 이상 증가한 사전광고 판매 약정을 예상대로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2 △웬즈데이 △아우터뱅크스 △해피 길모어 2 △지니&조지아 △러브 이즈 블라인드 등 영화·드라마 및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RAW', 크리스마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실황 중계에 대한 광고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블로그 갈무리) /뉴스1

에이미 라인하르트 사장은 "지난 몇개월 동안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에서 큰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오는 2025년에는 광고주에게 새로운 판매 방식, 영향력 측정 등이 가능한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을 글로벌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711.33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광고 요금제 전환도 지속 추진 중이다.

넷플릭스는 영국 및 캐나다에 이어 미국·프랑스에서도 단계적으로 월 11.99달러(국내 기준 월 9500원)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하고, '광고 요금제'로 가입자들을 유도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광고 요금제가 도입된 지역의 광고 요금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500만 명에서 8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가 넷플릭스의 수익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일정 기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오는 2026년이면 주요 스폰서를 유치할 만큼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고, 광고에서의 유의미한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니엘 모건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투자전략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앞서나가는 넷플릭스의 전략의 보상을 받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과거 콘텐츠에 엄청난 비용을 지출해 부채가 발생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호평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