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회사채 21.6조 발행…"유상증자 줄고, 은행채 늘었다"

유상증자 참여 대기업 부재…IPO는 시프트업·산일전기에 확대
회사채 발행 20.1조…"금융채가 16.3조 차지"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은 줄었지만,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지난달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조사한 결과,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21조6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조5095억 원(7.5%) 늘어난 수치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도 115조5230억 원에 달해 한 달 전보다 10조8332억 원(10.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주식 발행이 14건, 1조5109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27건, 1조7366억 원)보다 2257억 원(-13%) 감소했다.

기업공개는 8건, 1조2271억 원으로 8248억 원(205%) 늘었지만 유상증자가 6건, 2838억 원으로 1조505억 원(-78.7%)이나 줄어든 탓이다. IPO는 시프트업(462870)·산일전기(062040) 등 대어가 있었지만, 유상증자는 대기업 자체가 부재했다.

회사채 발행 추이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1036억 원이다. 전월(18조3684억 원) 대비 1조7352억 원(9.4%)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전월(3조5700억 원)보다 3910억 원 줄어 43건, 3조1790억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자금용도 차환 용도 발행이 소폭 증가하며 비중이 확대된 반면, 시설 자금 용도는 감소하면서 비중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고금리 채권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의 발행은 증가했다. 만기는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은 상승하고, 장기채(5년 초과)와 단기채(1년 이하)는 줄었다.

금융채는 234건, 16조337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13조3942억 원)보다 2조9432억 원 늘었다. 금융지주채가 10건, 7700억 원 발행으로 전월 대비 3300억 원 감소했지만, 은행채가 30건, 5조9524억 원으로 2조362억 원 증가했다. 기타금융채도 194건, 9조6150억 원으로 1조2370억 원 확대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57건, 5872억 원으로 전월(1조4042억 원) 대비 8170억 원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9조8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658조1434억 원) 대비 1조6717억 원(0.3%) 증가한 수치다.

CP·단기사채 발행액 추이

지난달 CP와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5조523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104조6898억 원)보다 10조8332억 원 늘었다.

CP가 총 40조6137억 원 발행돼 전월(31조7049억원) 대비 8조9088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 말 잔액도 189조4410억 원으로 3조7939억 원 급증했다.

단기사채 역시 총 74조9093억 원 발행돼 전월(72조9849억 원) 대비 1조9244억 원 확대됐다. 다만 잔액은 65조1147억 원으로 전월 말(67조6851억 원) 대비 2조5704억 원 줄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