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구설수에 실적부진까지…악재에 바람 잘 날 없는 엔터주[핫종목]

(종합) 민희진 공방·슈가 음주운전 등에 하이브 4%대 하락
JYP도 '어닝 쇼크' 성적표에 7%대 하락

31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 회사명에 뉴진스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비춰지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하이브(352820)와 JYP엔터테인먼트(035900)(이하 JYP) 등 엔터주가 각종 논란과 구설,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일 대비 7800원(4.56%) 내린 16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6만 2300원까지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나흘만에 11.3%나 하락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 거짓해명,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여자 BJ 구설수'에 더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어도어 전 직원간의 진실 공방까지 겹친 영향이다.

최근 한 매체는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안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보도한 뒤, 민 대표와 피해자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 대표 측은 부인했으나 피해자 측은 카톡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날 슈가가 지난 6일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경찰에게 적발되는 폐쇄회로(CC)TV 내용이 공개된 점도 주가하락을 가중시켰다.

가수 박진영ⓒ News1 권현진 기자

JYP도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급락했다. 이에 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가 지난해 11월 'JYP 주식 매수 타이밍'이라고 한 발언이 회자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JYP는 전일 대비 4300원(7.88%) 내린 5만 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8% 가까이 증발하면서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00억 원 넘게 증발했고, 코스닥 시총 17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JYP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올해 2분기 매출액 957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216억 원)을 67%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 6곳은 JYP 목표주가를 일제히 7만원대로 내려잡았다. 한국투자증권(030490)(8만8000원→7만7000원), 메리츠증권(008560)(7만 9000원→7만6000원), 하나증권(8만 2000원→7만4000원) 등이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팬덤의 앨범 구매량 감소발 매출 성장률 둔화, 굿즈 사업 내재화로 인한 이익률 저하로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며 "주가 반전을 위해선 매출 성장률을 회복하고 추가적인 이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신인의 등장이 간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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