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깜짝 실적'에 증권사 14개사 목표가 '줄상향'

크래프톤 펍지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IR 자료 갈무리)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67%가량 상회하는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13일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크래트폰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070억 원, 영업이익 332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992억 원)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030490) 연구원은 "맵 업데이트와 뉴진스 콜라보레이션으로 PC게임 트래픽과 매출이 많이 늘어났고 현지화 콘텐츠와 성장형 스킨 출시로 모바일 또한 트래픽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게임사의 실적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성장은 매력적"이라며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증권사 14개사는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가를 올렸다.

대신증권(003540)(34만 원→38만 원), SK증권(001510)(33만 원→38만 원), 유진투자증권(001200) (33만 원→37만 원), 삼성증권(016360)(34만 원→35만 원), 키움증권(039490)(29만 원→33만 원) 등 5개사가 목표가를 30만 원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41만 원→47만 원), iM증권(35만 원→45만 원), 유안타증권(003470)(32만 원→45만 원), 상상인증권(001290)(40만 원→45만 원), 교보증권(030610)(37만 원→41만 원), 한국투자증권(030490)(33만 원→40만 원), 현대차증권(001500)(34만 원→40만 원), NH투자증권(005940)(34만 원→40만 원), 메리츠증권(008560)(34만 원→40만 원) 등 9개사가 목표가를 40만 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는 것을 매 분기 확인 중"이라며 "배그 실적으로 주가 하방이 지지되는 상황인 만큼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과 함께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가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배그 지식재삭권(IP) 성장만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신작 마케팅에 더해 2PP(지분투자와 퍼블리싱 결합)로 인한 성과가 더해진다면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콘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현재 콘솔에서 의미 있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해 관련 투자와 신작 플로우에서도 콘솔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콘솔 기반 성장) 강도가 강화돼야 탄력적인 기업가치 업사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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