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호실적에도 2%대 하락…'성장률·웹툰 부진' 우려[핫종목]
외국인 417억·기관 82억 순매도에 주가 하락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네이버(035420)가 코스피 상승세에도 2%대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3400원(2.08%) 내린 16만 3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5만 9400원까지 떨어져 16만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가 49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 투자자가 417억 원, 기관이 82억 원 어치 팔아치우며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가들은 이날 네이버의 2분기 호실적에도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내렸다. 한국투자증권(030490)·상상인증권(001290)(24만원), 대신증권(003540)·메리츠증권(008560)(26만원) 등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DS증권(27만원→24만원), 유진투자증권(001200)(28만 9000원→24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네이버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6105억 원, 영업이익은 472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고, 영업이익률은 5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 성장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났으나 주가 반응은 미지근하다"며 "커머스 총 상품판매량(GMV) 성장률이 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콘텐츠 또한 웹툰 매출 성장률이 3.6%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네이버웹툰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8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배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간밤 38.2% 급락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돼 단기 주가는 부진할 전망"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거나 흥행 IP를 배출해야 편안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