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출렁이자 "단기투자로 피신"…파킹형 ETF 찾는 개미들

파킹형ETF 자금유입 3위…운용규모 면에서도 상위권 랭크
증시 변동성 확대 예상에 '안전 선호' 심리↑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상승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코스피가 출렁이자 저가매수 기회에 베팅하는 이들과 함께 파킹형(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투자처에 자금을 피신시키는 개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순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ETF 1위는 KODEX 레버리지, 2위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였다. 기초자산 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그만큼 과감한 투자를 하는 개미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으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가 3위를 차지해,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파킹형 ETF가 순위에 올랐다.

운용규모 면에서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9조 2564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6조 6807억 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4조 4461억 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 7780원) 순으로 1, 3, 4, 6위를 차지했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 기초지수의 단기금리를 복리로 계산해 이자가 나오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하기 좋다.

'초단기채권' 등 초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ETF도 늘었다. KODEX머니마켓액티브,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 RISE머니마켓액티브 등 MMF ETF 7종 중 3종도 순자금유입 20위 안에 들었다.

이처럼 단기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은 데다 엔캐리 트레이드 여파, 중동리스크 등으로 변동성이 예상돼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에 따라 주 후반 경기 침체 이슈가 재차 불거질 수 있어 주 후반 변동성 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금요일이 미국의 옵션만기일임을 감안 수급에 의한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계단식 상승 패턴이 예상되므로 짧은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도 "현재 미국증시 밸류에이션은 과거 변동성 급등 때보다 비싸고 주식으로 유입된 자금도 많아 수급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장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보다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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