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닥 탈출?…외인·기관 '러브콜'에 엔터주 '껑충'

4개 엔터주 시총 하루 만에 7000억 원 증가

서울 용산구 하이브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이브(352820)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최근 주가 부진이 지속됐던 엔터주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사자'에 나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는 전 거래일 대비 5600원(8.58%) 상승한 7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JYP(035900)도 4400원(8.46%) 오른 5만 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122870)(이하 YG)도 각각 5.89%, 5.41% 오르면서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브가 엔터주 주가에 불을 붙였다. 전날 오전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0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이다.

엔터주 4개 종목의 시총은 하루 만에 총 7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하이브 4207억 원(7조 1392억 원→7조 5599억 원) △JYP 1563억 원(1조 8477억 원→2조 40억원) △SM 1231억 원(1조 5404억 원→1조 6725억 원) △YG 346억 원(6392억원→6738억 원) 순으로 몸집을 불렸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하이브(300억 원 순매수) △JYP(105억 원) △SM(67억 원) △YG(17억 원) 등 4개 종목에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 홀로 순매도했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그룹 본사 모습. /뉴스1 ⓒ News1

앞서 엔터주 주가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휘청였던 지난 5일 급락했다. 하이브(17만 100원), JYP(5만 900원), SM(6만 3700원), YG(3만 3500원) 등은 일제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엔터주가 지난 5일 바닥을 다진 뒤 반등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가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점은 하이브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전날 하이브 주가는 호실적 발표 직후 10.33%까지 치솟았다가 슈가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지만 BTS 슈가 이슈에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6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어거스트 디 투어 디 데이 더 파이널'(Agust D TOUR D-DAY THE FINAL) 공연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빅히트 제공) 2023.8.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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