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 부진에…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중국법인 비용리스크 하반기도 영향" 미래에셋증권 17%↓

아모레퍼시픽 사옥. 2020.8.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2분기 중국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7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 하향했다.

NH투자증권(005940)(24만원→20만원), 키움증권(039490)(22만원→19만원), 한국투자증권(030490)(24만원→20만원), 신한투자증권(008670)(22만원→19만 2000원)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은 9048억,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9%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에도 불구하고 면세와 중국 법인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중국 사업 개편으로 온라인 거래선을 재점검하면서 신규 재고 매입이 크게 축소됐고 기존 재고들도 일부 환입 (150억 규모)되면서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중국향 비중이 계속 축소되고 있지만 중국 법인의 비용 리스크는 당분간 동사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관련한 사업의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 실적 등 때문"이라며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과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구조 조정에 따른 비용 이슈가 최소한 3분기까지 실적 발목을 잡는 양상"이라며 "중국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커 실적 컨센서스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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