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주간거래 결제취소 지연에…서학개미, 한밤중 거래 차질 '진땀'

美 ATS 거래취소 처리 지연…일부 증권사 정규장까지 거래 '먹통'
오픈채팅방 개설하고 피해보상 요구·금감원 민원 논의도

(NH투자증권 공지사항 갈무리)/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미국 주식 주간거래 결제취소 지연으로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 고객 중에는 간밤 미국 증시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주식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 주간거래를 위해 이용 중인 미국 대체거래소(ATS)의 거래취소 요청에서 비롯됐다.

지난 5일 블루오션은 주문한도 초과를 이유로 이날 오후 2시45분 이전 주간 거래분에 대해서 거래소 직권으로 주문체결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증권사는 미국 장 거래 전 주간거래(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 프리마켓(오후 5시∼오후 10시30분) 이전에 체결취소 처리를 완료했다.

다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정규장(오후 10시30분~다음날 오전 5시)에서도 주식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밤 늦게 "거래 취소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거래 지연을 공지하기도 했다.

한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미국거래소 취소 정리가 늦어져서 정규장에서 거래가 먹통이 돼 손실을 봤다"며 "증권사 과실로 거래가 안됐는데 증권사가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MTS 나무증권을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금융감독원 민원·단체 피해보상 요구 등을 논의 중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