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 발동 '패닉셀'…'밸류업 모범생' 금융주도 와르르[핫종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7% 가까이 하락 중인 가운데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 중이다. 2분기 호실적에 더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맞물려 급등했던 터라 하락세가 가파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고점 대비 10% 넘게 급락 중이다.
5일 오후 1시 24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8.06%) 하락한 5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3일 기록한 고가(6만 7800원) 대비 15.93% 급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KB금융지주(105560)(이하 KB금융)와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이하 신한지주)도 각각 7.09%, 6.83% 하락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29일 기록한 고점(6만 4200원) 대비 17.13%, KB금융은 지난달 29일 기록한 고점(9만 2400원) 대비 16.34%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주도 예외 없이 하락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003530)(-10.94%) 유진투자증권(001200)(-8.62%) 미래에셋증권(006800)(-8.50%) 등 증권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내리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를 중심으로 보험주도 폭락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1500원(8.65%) 내린 33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기록한 고가(39만 3500원) 대비 15.50% 하락한 수치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000370)(-7.62%) DB손해보험(005830)(-7.50%) 흥국화재(000540)(-7.13%) 등 보험주도 줄줄이 내림세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7월 은행별 주가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했고 특히 2일 증시가 크게 하락하며 상승 폭이 컸던 은행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이 나타났다"며 "은행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주주환원 계획을 주가가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기에 이제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전일 대비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지속됐기 때문이다. 오전 11시부터 5분간 코스피시장에서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