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한양증권, 우협대상자 KCGI 선정…"매각가 2448억원"

한양증권 전경(한양증권 제공)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양학원은 KCGI를 한양증권(001750)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CGI는 그간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2일 장 마감 이후 한양증권은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한양학원,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는 KCGI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텀시트(Term sheet·가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LF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매매 대상 주식은 29.6%에 해당하는 보통주 376만 6973주다. 1주당 가격은 6만 5000원으로, 총 매매 대금은 2448억 5324만 5000원이다.

텀시트 주요 내용으로는 △향후 실사 진행 예정 △매수인에 대한 독점적 협상권 부여(5주, 합의 시 1주 연장 가능) △상호 비밀 유지 의무 등이 포함됐다.

한양증권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이달 22일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계약이 성사되면 한양학원은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KCGI 측은 "2023년 말 자기자본 기준 PBR 약 1.7배의 높은 프리미엄에 기반해 매매대금을 제시했지만, 이는 저평가 돼있는 보유 부동산과 올해 예상되는 수익 등을 반영하는 2024년 말(예상) 기준 과거 증권사 PBR 거래 배수의 상단으로 합당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한양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KCGI, KCGI 자산운용, KCGI 대체운용과의 시너지를 예상한다"며 "금융당국의 적법한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 지난 1년간 단 한명의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한양증권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며 "기존 대주주와 임직원과 상생해 한양증권을 인수·경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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