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기아, 미국서 경쟁 심화…목표가 11.4%↓"

목표가 17만 5000원→15만 5000원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대자동차 신갈출고센터의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9일 기아(000270)의 목표가를 17만 5000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11.4% 하향 조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부담된다는 이유에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높아진 중고차 가치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 중인 만큼 미국 시장의 경쟁 심화가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산업 내 최고 수익성을 2개 분기 연속 기록 중이나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의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하이브리드 공급 여력은 제한적으로 시장점유율(M/S)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 26일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조 5679억 원, 영업이익 3조 643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임 연구원은 "모든 글로벌 업체가 미국 시장에 올인하면서 기아는 글로벌 최고 수익성을 지키며 시장점유율 성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 수요가 1600만 대에서 정체되면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미국 시장 성적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주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총 주주환원율을 31%로 유지하면 2024년 실적에 대한 배당은 7000원, 자사주는 8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 수익률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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