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코스피 2750선 밑으로[개장시황]

현대차 홀로 4% 강세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53포인트(0.13%) 상승한 2,758.42를, 원·달러환율은 5.40원(0.39%) 상승한 1,379.30원을, 코스닥 지수는 9.14포인트(1.05%) 하락한 862.19를 나타내고 있다. 2024.6.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에서 몸집이 네 번째로 큰 현대차가 장 초반 4% 넘게 상승하면서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1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57포인트(p)(0.38%) 하락한 2747.8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6억 원, 외국인은 824억 원 팔고 있다. 반면 개인 홀로 1336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000원(4.10%) 오른 27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개장 직전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를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 법인의 시가총액이 23조 7000억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대차 주가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8.8%(약 10조 5000억 원)의 추가 상승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주 강세에도 △연준 위원들의 보수적 발언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유럽 증시 약세 △미국 소비심리 부진 등이 차익실현 물량으로 이어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15%, 0.04%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2%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도비가 15%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이 강세를 보이며 IT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01p(0.47%) 하락한 858.1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235억 원, 기관은 398억 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795억 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23%, 알테오젠(96170) 2.83%, HPSP(403870) 1.18%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4.38%, 클래시스(214150) -3.23%, 에코프로비엠(247540) -2.64%, 에코프로(086520) -1.71%, 셀트리온제약(068760) -1.39%, HLB(028300) -0.96%, 리노공업(058470) -0.5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383.0원에 출발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유럽의 정치적 혼란 등은 달러·원 환율의 상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환율 동향에 대한 관심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