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탈출하나요?"…코스피, 美 인플레 우려 덜며 2670선 탈환[개장시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에 따른 안도감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또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스피 탈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59p(1.38%) 상승한 2765.76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810억 원, 외국인은 282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45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4.42%, 현대차(005380) 2.78%, KB금융(05560) 2.53%, 삼성전자(005930) 2.22%, 기아(000270) 1.96%, 셀트리온(068270) 1.76%, 삼성전자우(005935) 1.46%, LG에너지솔루션(373220) 0.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4%, POSCO홀딩스(005490) 0.53% 등은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가 전장 대비 0.85%, 1.53% 오르며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내렸다.
애플(2.9%)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장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3.6%), 마이크로소프트(1.9%), 브로드컴(2.4%), AMD(0.8%) 등 기술주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9% 상승했다.
FOMC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기준 금리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되고 금리 인하 전망이 올해 3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결과가 나왔으나, 비둘기파적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 경계감을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5월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4월 상승률(3.4%) 대비 수치가 둔화하며 시장에 안도감이 퍼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박스피 탈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신고가 경신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은 최근 박스 상단인 2760~2780선 돌파 기회를 엿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위험선호심리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이 전통 메모리 반도체 업체, 자동차, 유틸리티, 기계 등 수출 및 AI 산업 생태계 확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의 소외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또한 전날 대비 5.26p(0.60%) 상승한 875.93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538억 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87억 원, 외국인은 29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9.41%, 알테오젠(96170) 2.9%, 셀트리온제약(068760) 2.84%, HPSP(403870) 1.12%, 리노공업(058470) 0.75% 등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1.3%, 에코프로비엠(247540) -0.95%, 엔켐(348370) -0.1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06%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