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비디아 수혜주' 한미반도체, LG전자 시총 제치며 '고공행진'

9.17% 오른 17만 3900원 마감…LG전자와 시총 차 4000억 벌려
엔비디아 대표 수혜주 SK하이닉스도 최고가 경신

한미반도체 본사 1공장(한미반도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엔비디아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가를 또 한 번 갈아치우며 LG전자 시가총액을 제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미반도체(042700)는 전일 대비 1만 4600원(9.17%) 오른 17만 3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17만 5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는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에 필수적인 열압착(Thermal Compression) 본더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TC 본더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HBM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인 장비로 꼽힌다.

AI 수혜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미반도체 시총은 전날 16조 8672억원을 기록하며 LG전자(16조 4630억 원)를 제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17억 1900만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억 5000만 원, 18억 2900만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한미반도체와 함께 엔비디아 수혜를 받는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 2500원(1.18%) 오른 21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21만 6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236억 6500만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572억 2400만 원, 636억 6800만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