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닉스 굳혔다'…엔비디아 훈풍 탄 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핫종목]

(종합)SK하이닉스 23일 역대 최고 20만 4000원 기록
"HBM 경쟁사 생산, SK하이닉스 절반 불과…주가 리레이팅 예상"

2023.4.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사상 첫 주가 2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000660)가 종가도 20만원대를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300원(1.16%) 오른 2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20만 원에 장마감…20만 4000원 역대 최고가도 기록

이날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5시 발표된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의 영향으로 주가가 20만 4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매출 26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인 246억 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전망치 5.59달러를 넘는 6.12달러라고 밝혔다.

2분기 매출에 대해서도 시장의 예상 266억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2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10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0.46% 하락했으나,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32% 급등하며 주가가 1000달러를 넘기며 1019.02달러까지 올랐다.

(ⓒ AFP=뉴스1

◇'천비디아'·반도체산업종합지원 방안 '쌍호재'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강세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산업지원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에 26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반도체산업종합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 투자 세액공제, 반도체 생태계펀드 조성, 연구인프라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정부의 이번 지원 정책은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계획한 투자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국내 안정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증권가도 SK하이닉스 목표가 상향…"SK하이닉스가 핵심 공급망"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와 관련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맞춰 리레이팅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희 BNK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예상 수요량 대비 SK하이닉스의 생산량이 6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라며 "핵심 공급망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되고 주가 리레이팅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