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엘앤에프, 전방시장 성장성 둔화…목표가 29%↓"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KB증권은 엘앤에프(066970)의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29% 하향했다. 다만 하반기 출하량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안정화를 예상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3일 엘앤에프에 대해 "리튬 가격 급락으로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전방 시장의 성장성 둔화를 고려해 가동률과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3~2030년 양극재 ASP를 1킬로그램(㎏)당 44달러에서 31달러로 하향했다. 또한 가동률은 평균 70%에서 67%로, 영업이익률 추정치를 평균 4.8%에서 4.2%로 0.6%포인트(p) 하향했다.

이 연구원은 엘엔에프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점을 언급하며 "1분기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으나 ASP는 18% 하락했다"고 짚었다. 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6357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해 203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NCMA90(니켈함량 90%) 제품과 NCM523(니켈50%, 코발트20%·망간 30%의 비율) 제품의 출하량이 모두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리튬 가격과 연동된 ASP가 하락한 점이 매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리튬 가격 하락이 역 래깅효과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로 인한 수익성 훼손 및 재고평가손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0% 감소한 6894억 원,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적자로 전환한 552억 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SP가 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34% 줄어든 3조5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2232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상반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하반기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출하량 확대와 리튬 가격 안정화로 인한 ASP 회복이 기대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