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외친 밸류업 가이드라인…금융주, 차익실현 매물에 '뚝'[핫종목]
(종합)제주은행, 전 거래일 대비 7.5% 약세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됐지만 금융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006220)은 전 거래일 대비 1120원(7.5%) 하락한 1만 3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KB금융(105560)(-4.4%) DB손해보험(005830)(-4.1%) 롯데손해보험(000400)(-3.2%) 삼성생명(032830)(-3.1%) 삼성화재(000810)(-2.9%) 하나금융지주(086790)(-2.9%) 현대해상(001450)(-2.6%) 등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시장이 기대한 내용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자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주는 정책 기대감에 2주 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방문해 주주환원 노력 증가 기업에 대해 법인세 세액공제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삼성화재(36.26%) 제주은행(18.43%) KB금융(18.7%) 삼성생명(13.2%) 하나금융지주(11.8%) DB손해보험(11.2%) 롯데손해보험(8.6%) 현대해상(7.4%) 등이 상승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에 기업 자율성이 강조되고 구체적인 인센티브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에 부담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드라인에는 기업이 가치제고에 중요한 핵심지표를 선정해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사업부문별 투자, R&D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공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거래소는 참여 여부부터 공시 내용까지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강조했고 법인세 혜택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인센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밸류업 프로그램 최종 가이드라인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중 발표된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