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LG엔솔, 1분기 美 세액공제 제외하면 적자…목표가 15%↓"

"유럽 공장 가동률 회복 기미 안 보여…보수적 시각 유지"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46시리즈 원통형 및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26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목표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15.1% 낮춰 잡았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이라고 밝혔다. AMPC 효과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16억 원으로 드러났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중대형 전지의 경우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의 경우 판가 래깅 기간(6개월)을 감안했을 때 2분기 ASP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 공장의 가동률 회복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까지는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어 "일회성 보상금 수취 효과 제외, ASP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영향, 낮은 가동률 및 인도네시아 현대차 합작법인(JV) 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2024년 연간 실적도) AMPC 효과를 제외했을 때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분간 유럽 소재 공장의 낮은 가동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선순위를 감안한 설비투자(CAPEX)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올해 실적은 유럽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중장기 성장성 관점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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