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년 맞은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ATS 도입 맞춰 제도 정비"

ATS·야간파생상품시장…"통합 규정으로 선제 대응"
"국제기준 맞는 위험 관리 서비스 구축하겠다"

19일 오전 서울 KRX 본관에서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수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거래소는 청산결제업무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대체거래소(ATS) 도입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출범 3주년을 맞아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다.

박찬수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본부장은 "과거보다 자본시장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거래소에서도 보다 독립적인 청산결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 높이자는 측면에서 청산결제본부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은 "최근 국경 간 거래가 일상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한 시장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다반사"라면서 청산결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TS·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 따른 '통합 청산결제업무규정' 제정

청산결제본부는 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따라 제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ATS는 넥스트레이드가 최초로 내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야간파생상품시장은 거래소 자체 야간 시장으로 내년 상반기 개설된다.

청산결제본부는 청산결제업무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청산결제업무규정'을 준비한다. 아울러 ATS와 야간파생시장 등 점차 확대되는 장내외 청산결제 대상 시장의 안정적인 결제이행을 위해 사전에 회원 신용위험을 측정하고 충분한 결제이행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상욱 부장은 "운영시장 확대 등 바뀐 환경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박찬수 본부장은 청산결제수수료에 대해 "아직 협의가 이뤄진 내용은 없다"면서도 "해외 사례를 참조해 ATS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실비 차원의 일부를 보전받을 생각이고 거래시장 연장으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서울 KRX 본관에서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욱 거래소 청산결제본부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글로벌 중앙 청산소로서 신뢰도 제고 노력할 것"

청산결제본부는 글로벌 중앙 청산소(CCP·Central CounterParty)로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CP 인프라 및 서비스 개선 △CCP 사업영억 확대 △리스크 관리체계 선진화를 올해 3대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CCP는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금융 인프라로, 모든 청산대상 금융거래(계약)에 대한 시장 참가자 간의 채권·채무를 인수하고 중앙에서 모든 매수자에 매도 상대방이 되고 모든 매도자에는 매수 상대방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박상욱 부장은 "이전에는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하지 못했는데 2013년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실수 사건 등을 겪으면서 CCP의 역할 부각됐다"면서 "거래소도 국제 기준에 맞는 위험관리 서비스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은 자국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타국 시장에 참여할 경우 해당국의 CCP가 자국의 규제수준을 충족하는지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CCP는 이미 미국(2014년), 유럽(2016년), 일본(2015년) 등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CCP로 인증받았다. 이에 더해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으로부터 인증 심사를 받는 중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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