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창업멤버' 최현만, '샐러리맨 신화'의 끝판왕…작년 보수 105억

퇴직금 61.6억·상여 27.3억 포함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창업 멤버'인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지난해 급여와 퇴직금을 합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으로 국내 최대 증권사 회장까지 오른 데 이어 역대급 퇴직금으로 '샐러리맨 신화'의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18일 미래에셋증권(006800)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105억59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16억 6700만 원, 상여는 27억3500만 원이다. 퇴직금은 61억 5600만 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재임 기간 성과 창출 및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회사에 기여한 성과를 고려하여 지급된 33억3400만 원의 퇴직공로금을 포함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그룹을 이끈 창업 동지다.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거쳐 같은 해 12월에 출범한 미래에셋증권의 초대 CEO를 역임하는 등 박 회장의 '든든한 동지' 역할을 해왔다.

2016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7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21년 12월엔 전문경영인으로는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창업자 박현주 회장과 동등한 회장으로 승진하며 독보적인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지난해 10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초창기 역사를 함께해 온 창업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용퇴했다.

앞서 최 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박현주 회장의 가족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처분하면서 449억50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오는 20일에는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 전 회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 조웅기 전 부회장은 퇴직소득 35억500만 원을 포함해 48억2700만 원을 받았다. 또 이만열 전 사장은 22억8600만 원을, 강성범 부사장은 7억14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외에 김미섭 부회장은 지난해 8억1600만 원을, 허선호 부회장은 7억6400만 원을 받았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