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금융위 중징계' 박정림 前 KB증권 사장 사외이사 후보로
오는 25일 정기주총에 박전 사장 선임 안건 상정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증권(001510)이 금융위원회와 징계 관련 소송 중인 박정림 전 KB증권 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SK증권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박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SK증권은 박 전 사장 외에도 YTN 사장을 지낸 최남수 서정대 교수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박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KB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B증권 대표을 지낸 증권가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박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인 3개월 직무정지를 받고 연임이 무산됐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2월 1일 금융위를 상대로 직무정지를 취소하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사외이사 등 금융권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며 징계처분의 효력은 본안소송 1심 선고까지 정지된 상태다.
SK증권은 박 전 사장이 패소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임원 후보로 추천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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