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감, 여기까지 뻗쳤네…상장 공기업 '불기둥'[핫종목]

(종합)저PBR 지역난방공사 상한가…한전도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
상장 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주주가치 제고' 포함 소식에 급등

서울의 한국전력 영업지점.(자료사진) 2023.5.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올해부터 상장 공기업 경영평가 세부 항목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포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들이 19일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07132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29.99%) 오른 4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 상한 폭까지 오르며 직전 52주 최고가(3만6850원)도 경신했다.

주가 급등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정부가 올해부터 공기업에도 배당 적정성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경영 실적으로 반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역난방공사와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공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밑돌며 저평가 논란이 계속돼 왔다.

여기에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가스·난방 종목 호재도 겹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천연가스 3월물 선물 가격은 100만BTU당 1.609달러에 마감, 지난달 12일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전일 대비 12.71% 오른 3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에너지 상장 공기업인 한국전력(015760)도 전일 대비 2100원(9.95%) 오른 2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전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까지 더해지며 지난 2020년12월17일(10.17%) 이래 약 3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정부 방침과 발맞추기 위해 사비로 최대 3000만원의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상장 공기업들도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강원랜드(035250·5.94%), GKL(114090·6.55%), 한전KPS(051600·8.19%), 한전기술(052690·3.71%) 모두 이날 상승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