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열기에 지난해 ABS 발행액 22.1조원 '50.2%' 껑충

금감원, 2023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규모 발표…66.1조원 발행
특례보금자리론 재원 위한 주금공 MBS 발행액 115.1% 증가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록 발행금액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늘었다. 부동산 대출을 지원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ABS 발행금액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는 66조1000억원으로 전년(44조원)대비 22조1000억원 증가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다.

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ABS 발행액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주금공이 발행한 MBS는 19조8000억원이 증가한 37조원으로 115.1% 늘었다. 지난해 1월 말 서민·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한 특례보금자리론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것이다.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권 연체율 상승 영향으로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전년 대비 175% 급증한 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할부·리스채권 기초 ABS 발행이 증가하고, 카드 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하며 여전사 ABS는 전년 대비 10.6% 줄어든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회사도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0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같은 기간 155% 증가한 5조1000억원을 발행했고,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5조5000억원을 발행해 전년 대비 규모가 1.9% 증가했다.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대비 10.6% 감소한 10조1조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 대금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8조1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