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훈풍에 장초반 소폭 상승…코스피 2470선 등락[개장시황]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7포인트(1.49%) 하락한 879.34,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335.8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03%) 오른 2470.3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2.47포인트(1.49%) 하락한 879.34,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335.8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4.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락하며 장을 연 뒤 장초반 동반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어닝 쇼크' 여파로 12% 이상 폭락했으나,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미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따라 미 증시가 일제히 랠리를 펼친 여파로 풀이된다. 또 그간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세를 나타냈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11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7p(0.06%) 상승한 2471.81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0.50% 하락하며 장을 연 뒤 이내 상승 전환했다. 전날 코스피는 0.08%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확대하면서 2452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 24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모습이다. 외국인은 4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억원, 기관은 449억원 각각 순매도중이다.

지난밤 미 증시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랠리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4%, S&P500은 0.53%, 나스닥은 0.18%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S&P500은 5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의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 경제가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에도 미국 경제 회복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호재는 테슬라 악재를 덮었다. 전일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폭락했다.

전일 테슬라는 지난 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71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시장은 매출은 256억 달러, 주당 순익은 74 센트로 예상했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핵심 산업인 2차전지 소재의 경우, 전기차 산업의 수요 및 실적둔화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주가 하방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0.94%, SK하이닉스(000660) 0.29%, 삼성전자우(005935) 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4%, POSCO홀딩스(005490) 0.13%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91%, 셀트리온(068270) -0.99%, 삼성전자(005930) -0.4%, 현대차(005380) -0.32%, 기아(000270) -0.1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9p(0.19%) 상승한 825.33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60% 하락하며 장을 열었으나 이내 상승 반전했다. 전날 코스닥은 0.34% 하락하며 장을 연 뒤 낙폭을 키워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60억원 순매수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360억원, 기관은 548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5.67%, 에코프로비엠(247540) 1.54%, HPSP(403870) 1.45%, 알테오젠(96170) 1.22%, 에코프로(086520) 1.1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8%, JYP Ent.(035900) 0.12%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4.22%, 셀트리온제약(068760) -0.49%, 엘앤에프(066970) -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337.8원에 출발했다.

1derland@news1.kr